청명한 가을 하늘이 유난히 푸르던 11월 1일, 충남 칠갑산 자락에서는 남강 총동문회 산하 등산 동호인들의 특별한 만남이 열렸다. 이번 산행은 남강16기 몸부림산악회를 대표하는 이영한 대장을 중심으로 6명의 반가운 얼굴들이 함께했고, 총동문회 중심의 동문 120여 명이 참석해 칠갑산 정상까지 동문애를 확인하며 힘차게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날 산행은 단순한 등반을 넘어, 세대를 아우르는 진한 우정과 정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코스는 다소 험난했지만 산등성이를 타고 오르는 내내 펼쳐진 단풍의 향연에 모두가 넋을 잃었고, 오랜만에 마주한 선후배들은 평소 쌓아 온 세월의 기색 속에서도 유쾌한 농담과 따스한 인사로 진심을 나누었다. 정상에서 펼쳐진 기념사진 촬영은 물론, 하산 후 이어진 뒷풀이 자리에서는 선배의 산 경험담이 후배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후배들의 다부진 각오에 선배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특히 남강16기 산악회의 이영한 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선후배 간의 유대가 더욱 단단해졌음을 강조하면서 “앞으로 우리 16기 몸부림산악회도 후배들과 함께 더 의미 있는 산행을 이어가겠다”며 향후 계획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이어 “산은 변하지 않지만 사람은 변하지 않기 위해 산을 오른다”고 덧붙이며, 진정한 산악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번 등산 행사는 단순한 만남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세월이 흘러도 줄지 않는 끈끈한 동문 간의 유대는 물론, 건강한 삶과 공동체 의식을 모색하는 움직임 속에서 남강 산악회의 존재감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눈앞의 풍경이 아름다웠던 만큼, 사람의 마음도 깊고 따뜻했던 날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