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강고 18회 동문인 배우 임형준이 심폐소생술(CPR)로 쓰러진 동료 개그맨 김수용을 살린 감동 사연이 화제다. 지난 11월 13일, 경기도 가평의 한 촬영지에서 유튜브 콘텐츠 촬영 중 김수용이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긴급 상황이 발생했다. 곁에 있던 개그우먼 김숙과 배우 임형준 동문은 침착하게 응급 조치에 나섰고, 이들의 신속한 대응이 큰 위기를 막았다.
김수용의 소속사 미디어랩시소에 따르면 당시 김숙은 신속하게 119에 신고한 후 기도를 확보했고, 임형준은 김숙의 매니저와 함께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직접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김수용은 곧바로 구리 한양대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며, 급성심근경색 진단을 받은 후 혈관 확장 시술을 마친 끝에 다행히 호흡과 의식을 되찾았다. 치료 후 중환자실에 머물던 그는 일주일 만인 11월 20일, 무사히 퇴원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우연이 아닌, 현장의 차분한 대응과 생명에 대한 책임감이 빚어낸 기적이었다. 특히 임형준은 연예계 동료로서뿐만 아니라 진정한 ‘생명의 지킴이’로 거듭났다.
임형준은 남강고등학교 18회 동문으로, 2000년대 초반 드라마와 영화에서 감초 역할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이후 다양한 장르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이며 충무로의 조연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주요 출연작으로는 영화 ‘가문의 위기’ 시리즈, ‘댄싱퀸’, ‘내 아내의 모든 것’, ‘박수건달’, ‘타짜: 신의 손’ 등이 있으며, 특유의 유머감각과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사건 발생 이후 임형준에 대한 재조명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러 관계자들은 “현장에 있던 이들의 침착함이 결정적이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팬들은 그의 선행에 감동을 표하고 있으며, SNS와 커뮤니티에서도 “진정한 영웅”, “스크린 밖에서도 빛난 임형준”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김수용은 현재 건강 회복에 전념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 대중 앞에 나설 예정이다. 침착한 대응과 깊은 우정이 만든 생명의 드라마는 연말을 맞아 더 깊은 잔상을 남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