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 8회 동문들로 구성된 산행 모임 ‘남8어쩌다사나케’가 최근 열린 남강총동문회 가을 등반대회에 ‘어쩌다 산 정상에 서다’라는 상징적인 슬로건 아래 참석하며 건강과 친목, 그리고 동문 간 유대를 동시에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등반대회는 총동문회 주관으로 이루어진 대규모 행사로, 맑은 가을 하늘 아래 펼쳐진 산길 위에서 각 기수별로 다양한 모임들이 참여해 우의를 나누는 자리가 됐다.
남8어쩌다사나케는 지난해 곽수용 회장을 중심으로 결성돼 매월 정기적인 둘레길 산책과 소규모 산행을 통해 자연 속 교류를 이어가고 있는 모임이다. 주중 평일 시간대를 활용해 무리 없는 거리의 트레킹을 즐기는 이들은 바쁜 일상 가운데 여유를 찾고, 동문 간의 연대를 공고히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특히 주목할 인물은 곽수용 회장이다. 그는 모임 회장을 맡고 있을 뿐 아니라, 남강총동문회 홍보위원장으로도 활약하며 동문회 행사 현장을 직접 기록하고, 각종 활동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회원들의 환한 웃음과 땀으로 가득한 순간들을 카메라에 담으며 진정한 봉사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행사에 참여한 한 동문은 “산 정상이 주는 감동도 있지만, 오래된 친구와 함께 나누는 웃음이 더 소중하다”며 “이런 작은 모임들이 모여 동문회라는 큰 그릇이 단단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비록 ‘어쩌다’라는 이름이 붙은 모임이지만, 그 안에는 우연을 넘어선 인연과 지속적인 만남의 노력이 엿보인다.
‘어쩌다 산 정상에 선다’는 말처럼, 남8어쩌다사나케의 여정은 계획되지 않은 듯 보이지만 묵묵하게 이어지고 있으며, 그것은 동문들의 삶에 작은 위로와 활력을 더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 모임은 단순한 산행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