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23일
남일골프회

가을이 짙어가던 2025년 10월 26일부터 27일까지, 1기 골프회는 충주 대영베이스CC와 양평 TPC CC를 무대로 동기골프회장배 골프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에너자이저’라는 별칭이 무색하지 않게, 김남호 회장을 중심으로 한 11명의 동기들은 이틀 동안 3개 팀으로 구성되어 잔디 위에서 우정을 다지며도 승부에는 결코 양보 없는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1박 2일간 몰아친 가을 바람을 가르며 동문들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우승은 탁월한 집중력으로 코스를 장악한 이영복 동문이 차지했고, 긴 드라이브샷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롱기스트 상은 홍종식 동문에게 돌아갔다. 정확한 아이언 샷으로 홀컵 근처에 볼을 멈춰 세운 황의수 동문은 니어상을, 가장 많은 타수를 기록하며 이날 대회의 웃음을 담당한 이는 이재근 동문으로 다파상이 주어졌다.

특별히 주목할 만한 점은 홍종식 동문이 직접 섭외한 보훈휴양원 숙소였다. 깔끔한 시설과 탁 트인 자연 환경은 라운딩 후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에 충분했다. 특히 저녁 만찬 후 진행된 ‘수다방’은 지난 추억을 되새기고, 각자의 근황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오랜 세월을 함께한 동문의 정을 되새기며 웃음과 공감이 오가는 그 순간이야말로 기록보다 값진 이번 행사의 진정한 하이라이트였을지 모른다.

라운딩 기록도 골프채 소리도 소중했지만, 무엇보다 삶의 한 페이지를 함께 썼던 이들이 다시 만나 구질구질한 일상 너머로 웃음을 터뜨릴 수 있었다는 사실이 이 대회를 더욱 뜻깊게 만든다. 1기 골프회가 이어갈 다음 행보에도 변함없는 우정과 열정이 함께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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