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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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간 한 길을 걸어온 기업인의 뚝심과 지속가능한 경영 철학이 대한민국 환경봉사대상의 영예로 이어졌다. (주)세창의 김순정 회장이 대한민국 환경봉사대상을 수상하며 친환경 사회 구현을 위한 기업인의 책임을 다시금 되새기게 했다.

김 회장은 남강고등학교 4회 졸업생으로, 제14대 액티비티 남강고 총동문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지역사회의 중심 인물이다. 그는 지난 1992년, 전동 블라인드 및 구호용·군용 담요 제조를 주력으로 하는 세창을 창업하며 본격적인 산업 활동에 나섰다. 당시 국내 차양 산업은 외국 기술에 의존하던 시절이었지만, 김 회장은 흔들림 없이 자체 기술 개발에 매진하며 ‘세계 최고의 창문차양 제품 생산’이라는 비전을 실현해왔다.

초기의 세창블라인드가 햇볕을 피하는 단순한 차양 제품을 만들던 데서 출발했다면, 현재의 세창은 그래핀을 활용한 차세대 기능성 섬유 개발까지 도전하고 있다. 그래핀은 군복, 스포츠 웨어, 침구, 의료용 시트에까지 적용되며 타 분야로의 확장을 이끌고 있다. 이 같은 도전은 기업의 장기적인 비전에서 비롯된 결과다.

또한 ISO 9001 인증, 블라인드 관련 특허 취득, 관련 대학과의 산학협력 등에도 적극적이다. 김 회장은 “품질을 중시하는 철학을 바탕으로 외주 없이 전 제품을 자체 생산하고, 시공 전후 고객 만족을 최우선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경기도 시흥 2,000평 규모의 자체 공장에서 대형 재단기, 절단기, 실사 출력기 등을 갖추고 전 과정에서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번 환경봉사대상 수상은 이러한 김 회장과 세창의 지난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시상식장에서 김 회장은 깊이 있는 소회를 밝혔다. “침장 산업 전반에 지속 가능한 소재와 친환경 생산 방식을 도입해온 저희의 노력이 이 상으로 결실을 맺게 되어 감격스럽다”며 “앞으로도 환경을 위한 책임을 다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경기 안에서 한 기업과 한 기업인의 철학이 어떻게 사회적 책임과 만나고, 그것이 어떤 성과로 나타나는지를 보여주는 한 사례다. 김순정 회장의 이런 행보는 후배 기업인에게도 영감을 주는 장면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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